무스비
하와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자주 마주치게 되는 음식이 아마도 무스비 입니다. 편의점, 슈퍼마켓, 로컬 마켓, 회사 모임, 각종 파티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 무스비는 하와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대표적인 로컬 푸드입니다.
무스비의 유래는 19세기 후반부터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건너온 일본 이민자들입니다. 밥과 김을 먹는 일본 문화에서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쉽게 구할수 있던 통조림 식품중 하나인 스팸을 활용하여 간편하고 먹기 쉽게 만들어진 것이 무스비입니다.
현재 하와이 무스비는 다양한 종류로 변화해 있습니다. 과거에 밥과 스팸만 넣은 무스비에서 계란, 테리야키, 치킨카트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새로운 무스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무스비는 일본의 식문화와 미국의 식재료가 하와이에서 만나 탄생한 대표적인 퓨전 음식입니다. 19세기말 20세기초에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고향 음식인 주먹밥(오무스비-おむすび/오니기리-おにぎり)을 만들어 먹던 것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와이에는 신선한 고기 대신 보존식품인 스팸(SPAM)이 대량으로 공급되었습니다. 당시 어업 금지령 등으로 단백질 섭취가 어려워지자, 일본계 이민자들이 주먹밥 위에 구운 스팸을 얹어 먹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하와이의 편의점이나 마트 계산대 옆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하와이 간식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삼각김밥과 달리, 스팸 캔 모양을 따라 직사각 형태를 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짭잘한 스팸과 담백한 희 쌀밥, 그리고 감칠맛을 더하는 김의 조화가 맛의 핵심입니다. 밥을 틀에 넣어 꾹 눌러 만들기 때문에, 일반 주먹밥보다 밀도가 높고 찰진 식감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단단하게 뭉쳐져 있어 들고 다니며 먹기 편해 서핑이나 피크닉 갈 때 즐겨 찾습니다. 무스비 전용 틀이 없어도 스팸 캔을 황용해 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빈 스팸 캔에 랩을 넣고 밥 → 스팸 → 밥 순서로 꾹꾹 눌러 담은 뒤, 햅을 들어 올려 내용물을 뻅니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김으로 가운데를 띠처럼 두르거나 전체를 감싸면 완성입니다.
기본 스팸 무스비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맛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계란을 추가한 에그 무스비, 아보카도 무스비, 스팸 대신 돈가스나 치킨 가스를 넣은 가츠 무스비등 다양한 무스비를 만들수 있습니다.
무스비는 단순한 주먹밥이 아니라, 이민자의 역사와 적응력이 만들어낸 하와이의 상징적인 음식입니다. 만들기 쉽고 맛 보장이 확실해 도시락 메뉴로도 제격입니다.
무스비 도시락과
다양한 종류의
무스비들
하와이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무스비’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현지인들의 소울 푸드이자 여행객들의 든든한 친구입니다. 과거에는 스팸과 밥의 단순한 조화였지만, 현대에는 가정마다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변형하거나 편의점(ABC 스토어, 세븐일레븐) 및 슈퍼마켓에서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한 수십 가지 종류의 무스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빡빡한 여행 일정 속에서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했거나, 높은 물가가 부담스러울 때 무스비는 최고의 선택지가 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모래사장에 앉아 먹는 따뜻한 무스비 한 입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보다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는 크기, 하지만 속은 꽉 찬 무스비로 하와이 여행의 허기를 기분 좋게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로 간단하게 요기 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